사주상담하기

사주 명리의 역사를 바꾼 3대 천재 이야기 (2) 서자평

2026. 1. 15. 23:48현묘의 사주 이야기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 명리 역사를 바꾼 3대 천재 이야기 (2) 편입니다. 

 

1편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yavares.tistory.com/1316

 

사주 명리의 역사를 바꾼 3대 천재 이야기 (1) 추연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 명리 역사를 바꾼 3대 천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유명한 도사 3인방에 대한 썰이 아니라 2000년이 넘는 사주명리의 발전과정에서 근

yavares.tistory.com

 

두 번째 천재 이야기 바로 가시죠. 

 

사주 명리 역사의 두 번째 천재는 

 

바로 일간이라는 기준의 창시자 입니다. 

 

오늘날은

태어난 날의 천간(일간)이 해석의 기준점이 된다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사실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특별히 기준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특정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준을 따로 설정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을 한번 해봐야 합니다. 

 

팔자의 여덟 개의 기운이 인간을 상징합니다. 

여덟 개의 자리에 놓인 간지 모두가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서로 어우러지며 작용하여 인간의 기운을 드러냅니다. 

 

사주의 전제죠.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은 천재는 이런 발상을 합니다. 

 

팔자의 여덟 개의 기운 중에 주인이 될만한,

다른 일곱 개의 기운을 이끌만한

특별한 자격과 위상을 가진 자리가 있을거야!

 

이미 팔자 자체가 인간을 상징하는데, 

그 안에 또 기준이 될만한, 주인이 될만한 자리가 하나 더 있다?

 

혁명적인 발상이자, 상식을 뛰어넘는 천재의 발상이죠. 

 

게다가 팔자의 도표는 4×2 의 구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덟 칸 중 특별하게 중요한 자리를 설정하기가 참 애매한 구조입니다. 

 

가로 세로 모두 짝수의 구성이라, 중심을 정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의 주인공 두번째 천재는 왼쪽에서 두번째, 윗에 놓인 칸을 팔자를 좌우하는 기준으로 설정합니다. 

 

이 천재의 이름은 서자평, 그로 말미암아 자평명리의 세상이 펼쳐졌고, 

 

드디어 사주의 위대한 발전이 시작됩니다. 

 

근대사주, 고법사주에 대비되는 신법사주가 바로 천재 서자평에 의해서 시작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리고 고법사주와는 다른 새로운 사주의 방정식을 자부하기 위해  

 

일간이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사주를 해석하는 방법론을 일컬어 자평명리라고 칭합니다. 

 

 

여기까지가 서자평이라는 영웅을 중심으로 한 해석입니다. 

 

하지만 인물 중심의 해석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역사의 현장에서 항상 특정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시대적 흐름과 역사적 맥락이죠. 

 

히틀러라는 악인!이 없었다면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을거야! 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럴까요?

 

전쟁의 광풍은 또다른 방식으로 유럽을 집어삼켰을 것입니다. 

 

 

서자평이라는 걸출한 천재가 등장해서, 일간이라는 기준을 주창했다는 것은 신화이자 허구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외치는 '자평명리' 자체가 사실은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의 산물인 것입니다. 

 

오늘은 일간이라는 기준의 등장을 초래한 사주의 발전과정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근대사주(금법사주, 신법사주)와 중세이전의 사주(고법사주)를 나누는 기준이 될 만한 시대는 중국 송대(宋代)입니다. 

 

송대의 눈부신 문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사주명리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죠. 

 

송대 이전의 사주를 비롯한 역학은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갈래로 나뉘어 다양하고 원시적인 형태로 혼재되어 있다고 봅니다. 

 

송대에 출판된 것으로 사료되는 '옥조정진경'이나 '이허중명서'를 보면 이론과 체계가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론이 혼란스럽게 섞여 있죠. 심지어 한 사람이 쓴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허중명서에는 사주의 체계와 오주(연태월일시)의 체계가 한 책에서 동시에 제시되고 있는 형국이니 송대 이전의 사주명리는 기준과 체계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혼란한 태동기였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송대 이전의 혼란한 시기, 즉 당대(唐代)에 크게 유행한 이론은 바로 납음오행과 당사주입니다. 

 

당사주는 음력 기준, 지지만을 바탕으로 운명을 추론하는 방법론을 말합니다. 당대에 크게 발흥하여 쭉 지속되었기에 당사주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죠. 

 

납음오행은 간지를 천간, 지지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묶어서 특정한 의미를 부여한 방법론을 말합니다. 납음오행 역시 당대에 발흥한 것으로 보이는데, 21세기인 아직까지도 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당나라 때 유행한 당사주와 납음오행의 방법론의 공통점은 바로, 연월일시의 체계에 가족 관계의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입니다. 

 

즉,

연주나 월주에 부모나 조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일주나 시주에 자식이나 배우자의 의미를 부여해서 사주를 해석했습니다. 

 

일시주에 있는 간지가 연월주에 있는 간지를 극하면, 자식부모를 극한다는 방식으로 해석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근묘화실의 방법론(연월일시에 조상,부모,형제,자식을 대입한)이죠. 

 

근묘화실의 아이디어가 바로 당대에 탄생하고 무르익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송대의 대표적 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옥조정진경이나 이허중명서에 연월일시에 조상,부모,형제(배우자),자식의 의미를 부여한 근묘화실의 방법론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두 책에서 제시한 방법론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명확하게 연월주 - 부모나 조상 / 일시주 - 배우자, 형제, 자식 체계가 갖춰진 것으로 봤을 때 당대에 무르익은 근묘화실의 방법론이 송대에 정착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이 근묘화실과 일간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시주 일주 월주 연주
자식 형제/배우자 부모/형제 조상/부모

 

 

이허중명서와 옥조정진경에 담긴 근묘화실의 육친 구성을 표로 정리해 보면, 

 

연월주의 경우, 뭉뚱그려서 부모나 조상으로 해석하며, 일주는 형제나 배우자, 시주는 자식으로 해석합니다. 

 

그런데 이 근묘화실의 아이디어를 살펴보면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이 표를 족보의 항렬로 나눠서 생각해 보죠. 

 

연월주는 부모(조상) 항렬입니다. 1세대죠. 

일주는 형제(배우자) 항렬, 즉 2세대입니다. 

시주는 자식 항렬, 즉 3세대입니다.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만약 이렇다면, 사주의 도표 안에 가족의 의미, 세대의 의미가 담길 수 있다면, 

이 도표 안에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도 따로 있겠네?

 

라는 질문이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간단합니다. 

 

나는 형제들과 배우자와 항렬이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들어가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일주입니다. 

 

사주의 기준이 일주가 되고, 사주의 주인이 월주나 연주가 아닌 일주의 자리에 해당된다는 논리는

 

서자평의 인물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닌, 

 

근묘화실의 이론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대의 근묘화실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송대를 지나면서 일간이라는 명확한 기준으로 굳어졌고, 

 

일간이라는 기준은 사주를, 이전의 사주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송대를 넘어 명대로 접어들면서 사주는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게 됩니다. 

 

 

사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이자, 결정적인 변화는 바로 일간이라는 기준의 발견입니다. 

 

이 변화는 서자평이라는 걸출한 천재가 이끌어 낸게 아닌, 

 

발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었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입니다. 

 

 

사주를 신화나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서자평이라는 인물을 추앙하는 것이 옳지만

 

사주를 학문적 관점,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발전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과학이나 문명, 문화가 그랬듯, 

 

사주의 이론도 시간을 거치며 조금씩 발전하고 있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합리적인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신살의 바다나 십이운성의 바다에서 길을 잃을때도 있지만,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왜냐하면 사주가 진실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세 번째 천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천재의 통찰은 발전과정에서 유추될 수 있을만한 수준의 것이 아닙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떨리는 진짜 천재입니다. 

 

수준이 다른 천재 이야기 (3)편에서 만나보시죠. 

 

 

재밌게 읽으셨다면, 하트! 댓글 남겨주세요.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정말입니다.